임채무, 190억 빚에도 두리랜드 지킨 이유…“아이들이 내게 삶을 줬다”
임채무, 190억 빚에도 두리랜드 지킨 이유…“아이들이 내게 삶을 줬다”
배우 임채무가 37년 동안 운영해온 두리랜드의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막대한 투자금과 190억 원에 달하는 빚, 부도 위기까지 겪었지만 그가 놀이공원을 계속 지켜온 이유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처음의 약속에 있었다.
아이들이 다치는 모습을 보고 시작한 꿈
임채무는 1990년 5월 어린이 테마파크 두리랜드를 열었다. 놀이공원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촬영지 인근에서 목격한 장면이었다.
술에 취한 휴양객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다치는 모습을 본 그는 온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직접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배우로 전성기를 누리며 얻은 수입으로는 목동 상가와 여의도 집을 처분하는 선택까지 했다. 임채무는 두리랜드에 약 250억 원을 투입했고, 1천500평 허허벌판에서 시작한 공간은 4층, 3천 평 규모의 놀이공원으로 성장했다.
샤워실에서 생활하며 시설 직접 관리
두리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임채무는 공사 현장에 가까운 샤워실에서 직접 생활하며 시설을 하나씩 챙겼다. 놀이공원을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운영 방식에서도 수익보다 이용객을 우선했다. 처음에는 입장료 2천 원을 받았지만, 한 젊은 부부를 본 뒤 개장 일주일 만에 매표소를 없앴다. 아이들이 비용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도 위기와 190억 원의 빚
무료 운영에 가까운 방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큰 재정 부담으로 이어졌다. 두리랜드는 개장 20년 만에 부도 위기를 맞았고, 임채무는 현재까지 약 190억 원의 빚을 안고 있다고 밝힌다.
37년째 적자 운영이 이어진 가운데 한 달 전기료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임채무는 자신의 처지를 담담하게 설명하며 스스로를 빚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안전과 아이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았다.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수억 원대 놀이기구를 철거했고,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계속 운영하는 힘은 아이들의 웃음에서 나온다. 그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는다며 아이들이 자신에게 삶을 줬다고 말할 예정이다.
임채무의 두리랜드 이야기는 2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