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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서부경찰서 향한 CCTV…실종 신고 부실 대응 풍자 캠페인

2026-08-31 21:04:07
이제석광고연구소가 제주서부경찰서 정문을 향해 CCTV를 설치하는 공익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실종 신고 허위 종결 논란과 공권력에 대한 시민의 감시를 표현한 일시적 퍼포먼스입니다.

제주서부경찰서 향한 CCTV…실종 신고 부실 대응 풍자 캠페인

경찰관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사건으로 비판받는 제주서부경찰서 앞에 경찰서를 바라보는 폐쇄회로 CCTV가 등장했다. 시민이 공권력을 감시한다는 의미를 담은 공익 광고 퍼포먼스다.

경찰서 정문으로 방향 돌린 CCTV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주서부경찰서 앞에서 진행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3분 23초 분량의 영상에는 제주서부경찰서 정문을 향하도록 CCTV를 설치하는 과정과 현장 모습이 담겼다. CCTV 뒤에는 여러 시민의 모습을 형상화한 패널도 배치됐다.

이번 작품은 평소 시민을 감시하고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CCTV의 방향을 공권력 쪽으로 돌려놓은 것이 핵심이다. 시민들이 경찰의 업무 수행과 책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더 큰 힘엔 더 큰 견제”

이 대표는 이번 게릴라 설치 작품이 제주서부경찰서를 향해 CCTV의 방향을 돌려놓는 방식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설치물에는 “더 큰 힘엔, 더 큰 견제”“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시민을 바라보던 장비가 공권력을 감시하는 ‘시민의 눈’으로 바뀌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이 대표는 특정 인물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실종 신고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시스템의 허점과 책임 문제를 풍자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촬영 기능 없는 일시적 설치물

캠페인은 30일 진행됐다. 현장에 놓인 CCTV는 실제 촬영이나 녹화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개인정보도 수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설치물은 퍼포먼스가 끝난 당일 자진 철거됐다. 실제 감시 장비를 운용한 것이 아니라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일시적인 공익 광고였다는 설명이다.

실종자와 연락 없이 수색 중단 논란

이번 캠페인의 배경에는 제주경찰의 실종 신고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있다.

경찰은 30대 여성 장씨 등을 비롯한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실종자와 실제로 연락하지 않았는데도 연락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허위 보고를 토대로 수색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기록이 삭제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경찰의 실종 신고 대응 체계와 내부 책임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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