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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결승골로 일본 넘었다…한국 축구 AG 4연패, 대표팀 20명 병역 혜택

2026-10-04 05:43:14
엄지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1-0 승리로 대회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고 대표팀 23명 가운데 20명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엄지성 결승골로 일본 넘었다…한국 축구 AG 4연패, 대표팀 20명 병역 혜택

엄지성 결승골로 일본 넘었다…한국 축구 AG 4연패, 대표팀 20명 병역 혜택

한국 남자 축구가 개최국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와일드카드 엄지성이다. 엄지성은 일본과의 결승전 후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고, 이번 대회를 4골 4도움으로 마무리했다. 금메달 획득으로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선수들을 제외한 대표팀 선수 20명은 예술·체육요원 편입에 따른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16분 엄지성이 균형을 깨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양민혁이 일본 수비와 경합하며 만들어낸 크로스가 반대쪽으로 이어졌고, 엄지성이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았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슈팅 공간을 만든 엄지성은 왼발로 마무리해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 일본의 공세를 견뎌내면서 한 골의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켰다.

4골 4도움 엄지성, 결승전 마지막 한 방까지 책임졌다

엄지성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히 결승전 한 경기에서만 빛난 무대가 아니었다. 23세를 넘긴 선수에게 허용되는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대회 내내 측면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고 총 4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득점과 도움 모두 대회 최상위 기록에 이름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승골의 무게는 더욱 컸다. 일본과의 결승은 한 번의 실수가 우승 여부를 바꿀 수 있는 팽팽한 경기로 진행됐다. 한국 역시 일본의 빠른 공격과 세트피스에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중반 엄지성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회 기간 쌓아온 공격포인트의 마지막 한 골이 그대로 금메달을 결정하는 득점이 됐다.

이민성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지성과 양현준 등 측면 자원들의 일대일 돌파 능력을 공격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해 왔다. 양현준이 부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엄지성은 공격의 중심을 지켰고, 양민혁 역시 결승골로 이어지는 크로스를 만들어내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 이어진 금빛 행진…아시안게임 최초 4연패

이번 우승으로 한국 남자 축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에 개최된 2022 항저우 대회,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네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미 항저우 대회에서 남자 축구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던 한국은 일본에서 연속 우승 기록을 다시 한 단계 늘렸다.

통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승 횟수도 7회가 됐다. 최근 세 차례 대회의 결승 상대가 모두 일본이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은 2018년과 2022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 한일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린 만큼 개최국을 상대로 적지에서 금메달을 확정했다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대회 전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선수 선발과 준비 과정에 대한 여러 평가가 이어졌고, 짧은 소집 기간 속에서 조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과제로 꼽혔다. 결국 대표팀은 토너먼트를 통과해 결승에 올랐고 마지막 경기에서 실점 없이 일본을 제압하면서 결과로 대회를 마쳤다.

대표팀 23명 중 20명 병역 혜택…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한국 남자 선수들에게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현행 병역 제도에서는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로 입상한 선수에게 일정 요건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기사에서 말하는 이른바 ‘병역 특례’ 또는 ‘병역 혜택’이 이 제도를 가리킨다.

이번 축구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23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이영준, 이승원, 김준홍을 제외한 20명이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 대상이 됐다. 엄지성을 비롯해 해외 구단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향후 선수 생활과 소속팀 일정을 계획할 때 병역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해서 병역 의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해당 선수들은 관련 절차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정해진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따라서 흔히 사용되는 ‘면제’라는 표현보다는 예술·체육요원 편입에 따른 병역 혜택으로 설명하는 것이 제도상 보다 정확하다.

해외파에게 특히 큰 의미…금메달 이후 다시 소속팀 경쟁

축구 선수에게 20대 초중반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커리어 방향을 결정하는 시기다. 특히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시즌 일정과 병역 이행 시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아시안게임이 열릴 때마다 병역을 아직 이행하지 않은 선수들의 금메달 도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과거에도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 가운데 유럽 무대에서 활동한 선수들이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손흥민을 포함한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이강인이 우승 멤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는 엄지성과 배준호 등 현재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병역 문제가 정리된다고 해외 무대에서의 성공까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는 소속팀 복귀 이후 다시 주전 경쟁과 경기력 유지라는 과제가 기다린다. 다만 선수 생활 중 장기간 고려해야 했던 병역 일정의 변수가 줄어든 만큼 장기적인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 여지는 커지게 된다.

금메달과 4연패 모두 결정한 엄지성의 왼발

결국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장면은 일본과의 결승 후반 16분에 나왔다. 양민혁이 측면에서 어렵게 살려낸 공격을 엄지성이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한국은 그 한 골로 네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엄지성 개인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대회가 됐다.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직접 승부를 결정했다. 동시에 그의 득점은 대표팀 동료 20명이 병역 문제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결과로도 연결됐다.

이제 아시안게임 일정은 금메달로 끝났다. 엄지성을 비롯한 선수들은 다시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쟁을 이어가게 된다. 일본 원정에서 완성한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와 결승골의 주인공 엄지성의 활약은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 남자 축구를 대표하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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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아시안게임, 한국축구, 이민성호, 병역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