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PC Layout
IT/과학

네이버 플리마켓에 ‘AI 시세 추천’ 도입…중고상품 가격 책정 돕는다

2026-09-20 06:28:12
네이버 플리마켓이 동일·유사 중고상품 정보와 상품 상태를 바탕으로 가격대를 제시하는 ‘AI 시세 추천’을 도입했다. 스포츠·레저와 디지털·가전부터 적용하며 9월 30일부터 구매자도 판매가격과 AI 시세를 비교할 수 있다.

네이버 플리마켓에 ‘AI 시세 추천’ 도입…중고상품 가격 책정 돕는다

네이버 플리마켓에 ‘AI 시세 추천’ 도입…중고상품 가격 책정 돕는다

중고상품을 판매할 때 고민하게 되는 가격 책정 과정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된다. 네이버가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네이버 플리마켓에 상품 상태와 동일·유사 상품의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참고 시세를 제안하는 ‘AI 시세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판매자가 일일이 비슷한 상품을 찾아 가격을 비교하는 대신 상품 상태를 선택하면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시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는 18일 플리마켓에 AI 시세 추천 기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적용은 지난 17일부터 스포츠·레저와 디지털·가전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향후 전체 카테고리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판매자의 가격 결정을 지원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오는 9월 30일부터는 구매자도 상품 상세 화면에서 판매자가 책정한 가격과 AI가 제시하는 시세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플리마켓 AI 시세 추천은 어떻게 작동하나

AI 시세 추천은 네이버 플리마켓과 네이버 카페에 게시된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의 정보와 가격대를 활용하는 기능이다. 판매자가 네이버 플리마켓의 ‘판매하기’ 거래글 에디터에서 상품을 등록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과정에서는 판매하려는 물건의 상태가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판매자는 등록 단계에서 ‘새 상품’부터 ‘사용감 많음’까지 해당 물품의 상태를 선택한다. 이후 선택한 상태와 동일·유사 상품 정보를 토대로 AI가 제안하는 시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중고상품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상태에 따라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새 제품과 가까운 상태인지, 실제 사용 흔적이 많은 물품인지에 따라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이번 기능에서 상품 상태를 별도로 선택하도록 한 것도 이러한 중고거래의 특성을 가격 정보에 반영하기 위한 구조다.

중요한 점은 AI가 판매가격 자체를 강제로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능의 목적은 플리마켓과 카페의 동일·유사 상품 정보 등을 토대로 판매자가 가격을 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시세 정보를 보여주는 데 있다. 최종 판매가격은 판매자가 설정한다.

스포츠·레저와 디지털·가전부터 시작…전체 카테고리로 확대

AI 시세 추천은 처음부터 플리마켓의 모든 상품군에 동시에 적용되는 방식이 아니다. 네이버는 스포츠·레저와 디지털·가전 카테고리를 시작으로 기능을 적용하고 이후 지원 범위를 전체 카테고리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판매자에게 먼저 제공된 기능은 9월 말부터 구매자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네이버가 밝힌 일정은 9월 30일이다. 이날부터 상품 상세 화면에서도 AI 시세 정보를 제공해 구매자가 판매자가 정한 가격과 AI가 제시하는 시세를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자에게 AI 시세 추천이 상품 가격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도구라면,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기능은 관심 있는 상품의 판매가격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같은 AI 시세 정보를 거래 양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의 노출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기능의 적용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볼 수 있다. 먼저 판매글 작성 단계에서 판매자의 가격 책정을 지원하고, 이후 상품 상세 화면까지 범위를 넓혀 구매자가 판매가격과 AI 시세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원 카테고리 역시 스포츠·레저와 디지털·가전에서 출발해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상품 사진 올리면 정보 입력하는 ‘스마트렌즈’도 연동

AI 시세 추천은 네이버 플리마켓이 최근 거래글 작성 과정에 적용한 AI 기능의 연장선에 있다. 플리마켓은 앞서 9월 2일부터 거래글 에디터에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렌즈를 연동했다.

판매자가 판매할 상품 사진을 올리면 AI가 사진 속 물품을 네이버 쇼핑 데이터와 비교해 상품명과 브랜드, 카테고리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방식이다. 사용감과 사양 등을 반영한 상품 설명도 제공한다. 상품을 촬영한 뒤 판매자가 각종 정보를 처음부터 직접 입력해야 했던 과정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기능이다.

이번에 추가된 AI 시세 추천까지 연결하면 플리마켓의 판매글 작성 과정에서 AI가 담당하는 범위가 보다 구체적으로 나뉜다. 스마트렌즈가 사진을 기반으로 어떤 상품인지 파악하고 기본 상품 정보 입력을 지원한다면, AI 시세 추천은 상품 상태와 유사 상품 가격 정보를 활용해 가격 결정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두 기능은 모두 판매자가 중고상품을 등록하는 거래글 에디터를 중심으로 제공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진을 통한 상품 정보 입력과 가격 참고 정보 제공을 같은 판매 과정 안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스마트렌즈 도입 뒤 안전거래 상품 등록 일평균 20% 증가

네이버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스마트렌즈 연동 전후에는 안전거래 상품 등록량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능 도입 이전인 8월 23일부터 29일까지와 도입 이후인 9월 6일부터 12일까지를 비교한 결과, 안전거래 상품 등록 수가 일평균 20%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증가 폭이 더 큰 분야도 있었다. 같은 비교 기간을 기준으로 패션의류 상품 등록 수는 38% 늘었고, 출산·육아 카테고리는 4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AI 시세 추천 자체의 이용 성과가 아니라 앞서 적용된 스마트렌즈 도입 전후의 상품 등록 수를 비교한 결과다.

네이버가 AI 시세 추천을 추가한 시점도 이 같은 판매글 작성 기능 확대와 맞물려 있다. 사진을 기반으로 상품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에 이어 중고상품을 등록하면서 결정해야 하는 가격까지 AI를 활용해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힌 것이다.

중고거래 가격 결정 과정에 AI 활용

중고거래에서는 정해진 정가가 있는 새 상품 판매와 달리 개별 물품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같은 상품명과 모델이라도 사용 흔적이나 현재 상태에 따라 판매자가 책정하는 가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판매자가 적절한 가격을 판단하기 위해 다른 판매글을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네이버 플리마켓의 AI 시세 추천은 이 과정에서 플리마켓과 카페에 축적된 동일·유사 상품의 정보와 가격대를 활용한다. 여기에 판매자가 선택한 상품 상태를 반영해 시세 정보를 제시함으로써 가격 설정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한다.

다만 AI 시세가 실제 판매가격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판매자는 AI가 보여주는 시세 정보를 참고한 뒤 자신의 상품 가격을 설정할 수 있고, 9월 30일부터 구매자는 그렇게 설정된 가격과 AI 시세를 상품 상세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판매가격 결정 권한은 판매자에게 두면서 AI를 비교·참고 도구로 배치한 형태다.

구송이 네이버 플리마켓 리더는 이번 기능이 중고거래에서 상품 상태에 따른 시세를 보다 간편하게 참고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플리마켓과 네이버의 AI·커머스 기술을 연결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9월 30일부터 구매자도 AI 시세 비교

향후 확인할 부분은 AI 시세 정보가 판매자 중심 기능에서 구매자에게까지 확대되는 과정이다. 현재 판매자는 거래글을 작성하면서 시세를 확인할 수 있고, 9월 30일부터는 구매자가 실제 상품 상세 화면에서 판매가격과 AI 시세를 나란히 살펴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는 스포츠·레저와 디지털·가전에서 먼저 시작한 AI 시세 추천을 전체 카테고리로 순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플리마켓에서 AI가 지원하는 판매 과정은 상품 사진을 이용한 정보 입력, 상품 상태 설정, 유사 상품 기반 시세 확인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번 AI 시세 추천 도입은 네이버가 중고거래 과정에서 AI를 단순 검색 기능이 아니라 실제 상품 등록과 가격 비교 과정에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판매자에게는 가격을 정할 때 참고할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자에게는 판매가격을 시세와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9월 30일 구매자용 기능 확대와 전체 카테고리 순차 적용이 다음 단계로 예정돼 있다.

관련 키워드
네이버 플리마켓, AI 시세 추천, 중고거래 시세, 네이버 스마트렌즈, 중고상품 가격
태그
네이버, 네이버플리마켓, AI시세추천, 중고거래, 스마트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