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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산, 최대 600조원 SMR 시장 공략…기장 중심 산업 생태계 구축

2026-09-01 17:07:07
부산이 기장군의 국내 첫 혁신형 SMR 부지와 고리원전, 부산항, 원전 기자재 산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부산, 최대 600조원 SMR 시장 공략…기장 중심 산업 생태계 구축

부산이 기장군의 국내 첫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와 고리원전, 원전 기자재 기업, 부산항을 기반으로 세계 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재정·제도·법률 지원을 연계해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장군 SMR 부지 선정이 전환점

부산은 원전 설계와 건설, 운영, 해체로 이어지는 국내 원전산업 전 주기를 경험한 도시다. 고리원전을 비롯해 원전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산업 기반으로 꼽힌다.

지난 6월 기장군이 국내 첫 SMR 건설 부지로 선정되면서 부산이 기존 원전산업 경험을 차세대 원전 시장으로 확장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발전 규모가 작은 이른바 ‘미니 원전’이다.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 배출 감축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윤모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수록 SMR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리원전과 원전 기자재 업체, 관련 연구기관을 보유한 부산이 국내외 SMR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2035년 시장 규모 최대 620조원 전망

세계 SMR 시장의 성장 전망은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큰 폭의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35년 관련 시장이 400조∼6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4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2%로 추산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SMR이 현재보다 덜 알려졌던 2024년 무렵 제시된 전망이다. IAEA가 지금도 동일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세계 SMR 시장 규모를 최대 620조원으로 예상했다. 삼정KPMG는 2040년 시장 규모가 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가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선 만큼 실제 시장 규모가 기존 전망을 웃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전 기업·부산항·연구기관 연계 필요

부산이 세계적인 SMR 거점으로 자리 잡으려면 지역에 분포한 원전 기자재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부산항을 활용한 기자재 수출 여건과 원전 연구개발 기관, 고리원전 인프라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다.

다만 부산의 SMR 전문 기술과 인력이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기업 육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해양 SMR은 부산만의 차별화 분야

2030년대 중·후반 상용화가 예상되는 해양 SMR 분야도 부산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거론된다. 해양 SMR에는 부유식 원전과 원자력 추진선 등이 포함된다.

부산은 기장군 혁신형 SMR 부지와 한국선급(KR) 본사, 한국해양대학교 해양SMR추진단, 조선 기자재 산업을 갖추고 있다. 원자력과 조선, 해운을 한 지역에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강점이다.

전문가들은 부산이 단순한 부유체 제작에 머물지 않고 국제 인증과 기술 표준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UN 산하 국제해사원자력기구(IMNO) 유치와 기장 원자력 클러스터·조선 기자재 산업을 연계한 실증, 규제특구 지정, 전용 예산 확보 등이 주요 추진 과제로 꼽힌다.

부산이 기존 원전산업 기반을 SMR 기술과 해양산업으로 확장하려면 정부 지원과 지역 기업, 연구기관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관련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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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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