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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에 반등…반도체주 향방은 수출·미국 지표에 달렸다

2026-09-01 06:18:1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4%대 급락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기타법인의 1조5530억원 순매수가 매도 물량을 흡수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과 미국 경제지표가 추가 반등의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에 반등…반도체주 향방은 수출·미국 지표에 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매도세에도 상승 마감하며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커진 금리 불안과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지만, 양사의 주주환원 목적 자사주 매입이 하락 방어선으로 작용했다.

장중 4%대 급락 뒤 상승 전환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27% 상승한 167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두 종목은 장 초반에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4.28% 내린 24만6000원까지 밀렸고, SK하이닉스도 4.60% 하락한 157만7000원을 기록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뒤 뉴욕증시 기술주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이어졌다.

미군의 이란 라락섬 타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창신메모리의 상반기 매출이 874% 증가했다는 소식은 범용 D램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외국인·기관 매물, 기타법인이 흡수

전날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은 4114억원, 기관은 915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도 22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382억원 순매도해 순매도 규모 1위 종목에 올렸다. 기관은 삼성전자 5945억원과 SK하이닉스 509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두 반도체 대형주에 매물을 집중했다.

이 같은 매도 물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을 대행하는 기타법인이 받아냈다. 기타법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하루 동안 1조5530억원을 순매수하며 두 종목의 주가 회복을 뒷받침했다.

증권가 “최근 약세는 매크로 변수 영향”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거래량은 연평균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기초 여건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시경제 불안으로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지수 내 비중이 큰 반도체 종목이 먼저 조정을 받았을 뿐, 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창완 하보노의 주식 이야기 대표는 삼프로TV에서 최근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이 개선됐으며, 주가 약세는 산업 내부 문제보다는 거시경제 요인에서 비롯된 체계적 위험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하 대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지수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패시브 자금이 먼저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8년 이후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고려해 주가 조정기에 현금 흐름에 맞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과 미국 고용지표가 다음 변수

시장의 관심은 국내 반도체 수출과 미국에서 발표될 주요 경제·기업 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공개되는 8월 수출입동향의 반도체 수출 실적이 업황 개선 여부를 판단할 첫 번째 지표로 꼽힌다. 오는 2일 현지시간으로 예정된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와 4일 발표되는 미국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반등 여부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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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자사주매입, 반도체주, 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