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파망원경이 있음

우주에서 오는 미세한 전파를 수신하여
천체를 연구하는 장비임
문제는
성능이 너무 좋았는지
1998년부터
뭔가 이상한 간섭신호가 발견되기 시작함

(사진과 관련1도 없음)
이 신호는
대체 어디서 온건지
정체가 뭔지도 모르겠어서
일단 상상의 동물 페리톤을 따서
페리톤 신호라 불렸음

작은 신호면
그냥 노이즈 취급해서 무시하려 했지만
생각보다 기존 잡음과는 성질이 많이 달랐고
그러다보니 관측에도 영향을 은근 끼쳤음
또한
다른 관측소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신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니
문제가 크다고 판단하여 아예 제대로 조사해봄
대체 우주 속 어디서 오는건가 싶어서
신호의 방향성부터 계산해보니

지구에서 발생하는 신호임
지구 깊숙한 곳에 핵폭탄 비밀기지를 감지한건지
아니면 측정장비 자체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지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미스테리 였는데

2015년
이 신호의 정체를 밝혀냄
일반적인 상황에선 발생안하는 페리톤 신호의
발생시간을 체크해보니
주로 평일 업무시간, 특히 점심시간에 많이 발생
페리톤의 측정값이
어느 특정구간에 분포되어 있는것을 보면
지구 속 어느 특정위치에서 발생하는걸 알 수 있음
그렇게 여러가지 단서를 통해

많은 논리적인 과정을 거친 결과
유력한 범인이 밝혀짐

전자레인지 전자파임
근데 전자레인지 특성상 전자파는 차폐되어서
나오지도 못하는데 얘가 범인인게 이상해서
각잡고 실험해봄

2015년 3월 17일
전파망원경 주변에 있는 방문객 센터 전자레인지 여러대로 재현실험 진행
실험결과
전자레인지가 작동중인 도중에 못참고 문을 열면
페리톤 신호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
50% 성공률로 재현성공
일반적으로 작동이 끝나면 전파가 안나오지만
참지못하고 도중 열어버리면 전파가 나와서 간섭이 일어난 거임
즉, 페리톤 신호는
전파망원경 주변 일부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전자레인지 쓰다
도저히 못참고 열어버려서 생긴 전파인 셈

미스터리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