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방치된 곰팡이 집을? 1세대 공간 디자이너가 고친 월셋방 들어가보니|인테리어|건축탐구 집|#골라듄다큐
EBSDocumentary (EBS 다큐)
영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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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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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설명
※ 이 영상은 2026년 6월 9일에 방송된 <건축탐구 집 - 빌린 집을 고쳐 살기로 했습니다>의 일부입니다.
서울 중구, 13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지만 만날 수 있는 집이 있다?
시작부터 쉽지 않지만 수많은 계단을 오르면 눈길을 사로잡는 빨간 벽돌집이 나온다. 그런데 이 집, 찾는 데도 혼을 쏙 빼놓았는데 집 안 내부로 들어가면 더욱 놀라운 것이 있다는데... 바로 사람들을 압도할 크기의 거대한 암반이다. 암반보다 더 큰 존재감으로 집의 기운을 누르고 살아가는 ‘세입자’의 정체는?
세입자의 정체는 바로 1세대 공간 디자이너이자 전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강신재 씨다. 그동안 국내의 상업 공간 디자인 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 비엔날레의 전시 예술감독으로도 유명세를 떨쳐 왔다. 그런데 뜻밖에도 공간 디자인 대가인 신재 씨의 눈길을 끈 건 4년간 방치되었던 이 빨간 벽돌집이었다. 지인이 재테크를 위해 사서 방치해 뒀던 이 공간은 그동안 자신만의 공간이 없던 신재 씨를 위한 첫 공간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철거될 때까지만 월세를 내며 자유롭게 고쳐 쓰겠다는 조건으로 빌리게 된 집 안 곳곳에서는 신재 씨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은 유럽의 스튜디오같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공간이 됐지만, 처음에는 4년 동안 곰팡이만 창궐했었다. 그러나 이 집은 곧 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기에 밑바탕에 돈 들이지 말자고 결심한 신재 씨는 목공 대신 수성 페인트를 선택하였다. 덕분에 큰돈 안 들이고도 깔끔하게 벽과 천장이 마감되었다. 거기다 천장 철거 후 드러난 구멍과 벽돌들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살려 개성을 더했다. 비록 단열은 따로 보강하지 않아 한겨울에는 옷을 겹겹이 입고 지내야 하지만 그에게는 이 공간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다만 이렇게 집의 속내까지 과감하게 드러낸 신재 씨가 어쩔 수 없이 감춰버린 것 또한 존재한다. 노출 배관을 감추기 위해 새하얀 화장실에 수석들을 놓은 신재 씨. 덕분에 화장실 인테리어로도 손색없어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 갖출 수 있었다.
신재 씨가 이 집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 중 하나는 서울의 명산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풍경이다. 원목 테이블에 앉아 통창 앞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고급 호텔 부럽지 않다. 원래는 양문창이었던 통창을 뚫게 된 이유도 이런 풍경을 가리기엔 너무 아까웠던 것. 처음 이 풍경을 보고 반해 이사를 결심했다는 신재 씨의 말이 바로 이해 갈 정도로 아름답다.
열심히 살아온 과거에 대한 보상처럼 다가온 현재의 공간은 신재 씨에게 의미가 깊다. 한 방에 다섯 식구가 생활한 가난했던 어린 날의 기억부터, 공간 디자이너로서 일하며 바뀌어 낸 누군가의 공간들, 한때 인생의 동반자였던 이와 함께 지냈던 공간까지. 하지만 신재 씨는 그 어떤 공간에서도 공간이 주는 행복을 모르고 살았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자신의 취향으로 가득 채운 공간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알게 됐다.
공간 디자이너에 의해 새롭게 변신한 암반 품은 빨간 벽돌집을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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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빌린 집을 고쳐 살기로 했습니다
✔ 방송 일자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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