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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

북한군, DMZ 폭발 사고 당일 동부전선 군사분계선 침범…군 즉각 대응

2026-09-23 19:41:02
서부전선 육군 25사단 DMZ에서 군 간부 3명이 다친 폭발 사고 당일, 북한군이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일시적으로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즉각 대응했으며 폭발물의 종류와 매설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군, DMZ 폭발 사고 당일 동부전선 군사분계선 침범…군 즉각 대응

북한군, DMZ 폭발 사고 당일 동부전선 군사분계선 침범…군 즉각 대응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간부 3명이 부상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난 21일, 북한군 병력이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일시적으로 넘어왔다가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건은 같은 날 서로 다른 전선에서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병력은 서부전선 육군 25사단 관할 지역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기 전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즉각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발 사고가 발생한 서부전선에서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고 당시 별다른 특이 동향도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확인된 북한군의 동부전선 침범과 서부전선 폭발 사고를 구분해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북한군의 이동 경위와 별개로 서부전선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군 당국의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동부전선에서 북한군 일시 침범…서부전선에서는 특이 동향 없어

이번에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군은 순찰 또는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병력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은 동부전선 일부 지역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다시 북측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침범한 지역은 같은 날 폭발 사고가 발생한 서부전선과는 다른 곳이다. 따라서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서부전선 폭발 사고에 북한군이 직접 관여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북한군은 최근 군사분계선 인근에 조성한 전술도로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병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복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실시해 왔다. 이번 동부전선 침범 당시에도 군은 정해진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대응 과정과 북한군의 침범 규모 등은 제공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의 국경선화 작업이란 무엇인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을 이해하려면 북한이 추진해 온 이른바 국경선화 작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의 관계로 규정한 이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물리적 경계시설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작업에는 수풀 제거와 지형 정리, 전술도로 개설, 철책 설치, 지뢰 매설 등이 포함된다.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지역을 정비하고 병력 이동에 필요한 도로와 장애물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불모지 작업은 군사분계선 주변의 수풀을 제거하고 지형을 정리해 시야를 확보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후 정비된 구간에 전술도로와 철책을 설치하는 공사가 이어졌다.

군사분계선은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된 군사적 경계선이다. 비무장지대는 이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에 설정된 완충지대다. 따라서 비무장지대 내부에 있다는 사실과 군사분계선을 실제로 넘었다는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

특히 비무장지대 일부 지역에서는 군사분계선을 표시하는 표지판이 유실되거나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잡한 지형과 제한적인 시야까지 겹치면서 북한군이 작업 또는 이동 과정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사례가 발생해 왔다.

지난해 북한군 군사분계선 침범 17차례…올해도 사례 발생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보도된 군 당국 관련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모두 17차례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 주요 발생 지역은 강원도 고성·화천·철원과 경기도 연천 등 북한군이 국경선화 작업을 진행하던 지역이었다.

당시 북한군의 침범은 상당 부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작업하던 병력의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군은 북측으로 돌아갔다.

2026년 들어서는 북한군의 불모지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침범 사례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군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는 당시까지 올해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8월에는 북한군 수 명이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받고 복귀한 사례가 보도됐다.

당시 북한군은 강원도 내륙 동부전선에서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으며, 추가 병력 이동이나 별다른 도발 징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9월 21일 발생한 침범 역시 북한군이 국경선화 작업 이후 조성된 전술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침범 경위와 의도를 확정할 만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부전선 DMZ 폭발로 군 간부 3명 부상

북한군의 동부전선 침범과 별개로 지난 21일 서부전선에서는 우리 군의 수색 작전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 남쪽 지역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수색로 개척은 기존에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에서 지뢰나 불발탄 등 위험물을 확인하면서 병력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작전이다.

이번 사고로 작전에 참여했던 군 간부 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수색대대장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됐다. 부상자들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유엔군사령부와 협조해 비무장지대 내부에 응급헬기를 투입했다. 사고 직후 부상자 2명을 긴급 후송했으며 나머지 부상자와 작전 참여 장병들에 대해서도 병원 이송과 건강 상태 확인이 진행됐다.

사고 발생 직후에는 폭발물의 정확한 종류와 매설 주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지뢰 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지뢰 매설 가능성 조사…폭발 원인 아직 미확정

이번 폭발 사고와 관련해 주목받는 부분은 사고 지역 주변에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다만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가 실제 사고를 일으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에 매설된 지뢰나 유실된 지뢰 등 다른 가능성도 조사 대상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2일 사고 당시 작전이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준비하기 위한 수색로 개척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작전은 다음 주 초 예정된 유엔군사령부 현장 조사에 앞서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와 관련해 군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도 포함해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과 실제 폭발 지점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는 군 당국의 설명도 나왔다.

따라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 의혹과 이번 폭발 사고의 원인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지뢰의 종류와 매설 또는 유입 경위가 확인돼야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동부전선 침범과 서부전선 폭발, 각각의 경위 확인 필요

이번 사건에서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같은 날 발생한 두 상황이 확인됐다. 하나는 북한군의 동부전선 군사분계선 침범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군의 서부전선 수색 작전 중 발생한 폭발 사고다.

북한군은 국경선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군사분계선 인근에 전술도로와 철책 등 시설을 구축해 왔다. 이러한 시설을 이용하는 병력의 이동이 계속되는 만큼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발생하는 북한군의 움직임은 지속적인 감시 대상이다.

반면 서부전선 폭발 사고는 정확한 폭발물의 종류와 매설 경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동부전선 북한군 침범과 서부전선 폭발 사고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

군 당국의 사고 조사와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에서 어떤 사실이 확인되는지가 남은 과제다.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 경위와 서부전선 폭발 원인은 각각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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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군사분계선, DMZ, 지뢰폭발, 남북군사